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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경찰, '구파발 총기사고' 사망 의경 국가유공자 등록 탄원
  

경찰, '구파발 총기사고' 사망 의경 국가유공자 등록 탄원

이상률 은평서장 탄원인 대표로 경찰 구성원 서명 모아

(서울=뉴스1) 이후민 기자 | 2015-09-10 16:40:54 송고                
서울 은평구 진관동 검문소. 2015.8.25/뉴스1 © News1 안은나 기자


근무지에서 경찰이 발사한 실탄에 숨진 박모(21) 수경에 대해 국가보훈처가 국가유공자 선정을 검토 중인 가운데 경찰이 박 수경의 국가유공자 등록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.

10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 이상률 서장은 박 수경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록을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8일 경찰 내부망에 게시하고 경찰 직원들에게 서명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.

탄원서에서 이 서장은 "박 수경은 당초 8월24일부터 9월2일까지 9박10일간의 휴가가 예정돼 있었으나 북한의 포격도발로 남북간 긴장상태가 고조된 가운데 경계강화 발령으로 전 경찰과 의경의 휴가가 중지되면서 비상근무를 하던 중 총탄에 맞아 사망하게 됐다"며 "다음날이면 휴가를 나올 아들을 기다리던 가족에게 사고소식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"고 밝혔다.

이어 "박 수경은 가정에서는 사랑스럽고 믿음직하며 다정한 아들이자 오빠였으며 의무경찰로서도 책임감이 강하고 리더십이 강한 대원이었다"며 "가족 뿐 아니라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은 그가 장차 훌륭한 인재가 돼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"고 강조했다.

또 "그가 국가 비상사태 때문에 중지됐던 휴가를 나가기 전날 자신을 보호해야 할 경찰관의 총에 의해 순직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탄원인들도 비통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"며 "기둥과도 같은 아들의 죽음으로 비탄에 빠진 가족을 위로하고 박 수경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간절한 뜻을 모으게 됐다"며 글을 마쳤다.

이번 탄원서는 경찰 구성원과 함께 박 수경이 재학 중이던 동국대학교 관계자 등이 서명에 동참하기로 했다. 경찰은 최대한 많은 서명이 모아지는 대로 탄원서를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.

국가보훈처는 박 수경의 사망 당시 상황이나 공적 등을 토대로 국가유공자 또는 국가보훈대상자 선정을 결정할 예정이다.

한편 복무기간 중 사고를 당한 박 수경은 순직심사위원회를 통해 순직으로 인정됐으며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. 또 사후 특별승진을 받게 돼 '상경'에서 '수경'으로 1계급 승진했다.

박 수경이 국가유공자가 된다면 유족에게는 월 120만원 상당의 연금이, 보훈보상대상자일 경우에는 월 84만원 상당의 연금이 지급된다. 심의 과정에는 보통 2~3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.

한편 박 수경은 지난 25일 서울 은평경찰서 관내 구파발 검문소에서 근무하던 박모(54) 경위가 실제 권총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 실탄이 발사돼 숨을 거뒀다.
hm3346@
[인쇄하기] 2015-09-15 22:27:2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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